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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디어 영감

드라마 <왜 오수재인가> 줄거리, 감독의도와 작가의도, 국내 외 반응, 개인적인 후기

by artist_parksunha 2024. 3. 6.

드라마 <왜 오수재인가>는 2022년 방영된 SBS 드라마로 국내 최대 로펌에서 여자 변호사로써 성공한 변호사 오수재와 로스쿨 학생 공찬을 중심으로 국내 최대 로펌 회장과 정치권의 대선주자, 재벌회장의 힘이 얽히며 그들을 둘러싼 범죄와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드라마다. 

 


줄거리

<왜 오수재인가>는 성공만을 쫓다 속이 텅 비어버린 차가운 변호사 오수재(서현진 분)와 그런 그녀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무엇도 두렵지 않은 로스쿨 학생 공찬(황인엽 분)의 아프지만 설레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이다. 오수재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사기와 사고만 치는 가족과 자신이 일하고 있는 국내 최대 로펌 TK와 얽힌 악연으로, 최고의 변호사가 되기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냉혹한 여자가 된다. 유리천장을 올라서며 로펌 대표변호사가 되는 줄 알았지만 사건에 휘말려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근신하라는 처분이 내려진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게 된 오수재는 로스쿨 학생인 공찬(황인엽 분)과 만나게 되고, 공찬은 오수재와 인연이 있으며, 그녀의 팬이기도 하다. 공찬은 오수재의 차가운 태도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그녀의 곁에서 지지하고 보호하려 한다. 오수재가 일하는 TK로펌의 최태국(허준호 분)은 세상을 자신의 중심으로 움직이고자 하는 야망에 찬 인물로, 과거 검사장이었으며 현재는 국내 최대 로펌의 회장이자 차기 대선주자인 정치인, 국내 최대 재벌가와 긴밀히 움직이며 모든 것을 제 손으로 주무르려 한다. 걸림돌이 되는 것은 잔인하게 없애며 치밀하게 기획하는 빌런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오수재는 공찬과의 사랑으로 인해 자신의 인생을 수정하고, 한 번도 제대로 사랑한 적 없던 자신을 비로소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드라마는 16부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사건들이 연결되며 회차가 진행될 수록 사건과 사건의 거대한 흐름이 완성된다. 잘못된 선택, 인생의 방향이 심하게 틀어졌다. 후회 대신 독해졌다, 다 가져야겠다고. ‘완벽한 성공’만을 향해 달려온 스타변호사 오수재. ‘성공한 여자’를 얘기할 때, 으레 붙는 수식어를 달고 다닌다. 나쁜년, 미친년, 독한년, 싸가지 없는 년, 재수없는 년, 그러니 시집을 못 갔지. 신경 쓰지 않는다. 못난 것들, 멍청한 것들, 찌질한 것들, 그러니 성공을 못 하지. 지난 10년을, 그렇게 달려왔다. 아니, 어쩌면 서른일곱 해를 그렇게 달려왔는지도. 잘못된 선택도 마다하지 않았다. 인생의 방향은 심하게 틀어졌지만 잘못됐다 여긴 적 없고, 돌아가려 한 적도 없다.
그럴 새가 어딨어, 다 가져야지. 올라서야지, 그게 나를 지키는 유일한 힘인데. 그녀의 세상 밖, 멀리서 돌아온 청년, 공찬.
“저, 교수님 좋아해요.” 말도 안 된다, 어이없다, 그런데 설렌다, 미쳤나보다. 10년을 달려 ‘완벽한 성공’에 다가서려는 순간,
뜻밖의 사건에 휘말려 로스쿨 겸임교수로 밀려나는데. 스물일곱 살 공찬이 나타나 그녀의 인생에 브레이크를 건다. 왜 당신은 당신을 함부로 대하는 이들과 함께 하는 건가요. 왜 당신은 당신 자신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건가요. 설렘에 대한 대가는 혹독하다. 그간의 시간들은 낱낱이 비수가 돼서 돌아오고 나락에 떨어진 그녀에게, 공찬이 손을 내민다. 그제야 보이는 것들이 있다. 그간 얼마나 잘못된 선택을 해왔는지. 견고한 울타리에 갇혀 얼마나 부질없는 것에 매달렸는지. 충격과 고통, 치욕과 후회가 뒤섞여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은데. 공찬이 그녀를 일으켜 세우고 손을 내민다. 당신은 멋지고 특별한 사람이에요, 더 이상 자신을 버리지 말아요, 나를 믿어요, 그 손을 잡고 싶다.

감독의도와 작가의도

<왜 오수재인가>는 감독 김형식과 작가 박영수의 공동 작품이다. 감독 김형식은 <내 이름은 김삼순>, <시크릿 가든>, <닥터스> 등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연출한 바 있다. 작가 박영수는 <프로포즈 대작전>, <빅>, <프로듀사> 등 판타지와 코미디 요소가 가미된 작품들을 써온 바 있다. 이들은 <왜 오수재인가>에서도 자신들의 장점을 살려, 픽션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이끌었지만 국내 정치권과 재벌가 법조인이 결탁된 빌런들을 등장시키며 작품의 현실감을 더했다. 감독과 작가의 의도는 드라마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다. <왜 오수재인가>는 오수재라는 인물의 존재 이유와 가치를 묻는 질문이자, 그녀의 인생을 바꾸게 되는 공찬의 사랑의 표현이기도 하다. 감독과 작가는 오수재라는 인물을 통해 인생의 방향을 잘못 선택한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자 했다. 또한 공찬이라는 인물을 통해 진심으로 한 사람을 믿어주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 이렇게 감독과 작가는 <왜 오수재인가>에서 잘못된 성공에서 진정한 사랑으로 인생을 바꾸는 오수재의 성장 스토리를 그렸다.

국내 외 반응

국내 반응: 드라마는 국내에서는 평균 시청률 12.3%, 최고 시청률 15.6%을 기록하며, 금토 드라마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연기력과 딕션으로 유명한 서현진의 대사들과 장면은 쇼츠영상으로 제작되며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고, 서현진과 황인엽의 연기력과 케미스트리, 허준호의 악역 연기, 현실적인 스토리 등이 주요한 매력 포인트로 꼽혔다. 또한 드라마는 스토리 특성상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부분이 많았다. 예를 들어, 오수재가 성공을 위해 무엇이든 하는 냉혹한 여자가 되는 과정은 사회의 불평등과 차별에 대한 비판이 내포되어 있었고, 오수재가 변호사로서 맡은 사건들은 성범죄, 분식회계, 부동산 사기 등 현실적인 문제들을 다루었다. 이런 사회적 이슈들을 드라마에서 다루면서, 시청자들의 공감과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드라마는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는 넷플릭스의 인기 콘텐츠 차트에서 미국, 영국, 일본,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여러 나라에서 상위권에 진입했고, 해외에서도 배우들의 연기력에 찬사를 보냈다. 또, 한국의 법률 시스템과 사회 문제들을 소개하면서, 해외 시청자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사회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개인적인 후기

드라마가 방영될 때, 개인적으로 엄청나게 궁금했고 보고싶었던 드라마였는데 이제서야 볼 수 있었다. OTT에 얼마 전에야 등장했기 떄문이다. 어느 순간 부턴가 OTT서비스를 통하지 않고 드라마를 본방사수하는 건 바쁜 일상에 힘든 일이 되어버렸고, 보고 싶던 드라마도 OTT에 나올떄까지 기다리다 보고싶던 마음이 식거나 잊혀져버리는 것이다. OTT 서비스 WAVVE에서 볼 수 있게 된 드라마 <왜 오수재인가>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돋보였던 작품이다. 지상파 방송사에서 방영되었던 드라마 이기에 '사랑, 로맨스'적인 요소, 사건들이 결국 거대한 이야기로 연결되는 이상한 개연성, 관계의 얽히고 설킨 설정들을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메꾸는 드라마여서 16부작 끝까지 볼 수 있었다. 확실히 지상파 드라마이기 떄문에 OTT 자체제작 드라마처럼 흐름이 엄청나게 빠르지도 않으며 잔인하고 폭력적인 장면들이 있고 스토리 자체가 범죄와 변호사사회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청소년 관람불가 19세가 붙을 정도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