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울의 봄> 줄거리와 역사적 사실, 감독의도, 국내반응, 해외반응, 개인적인 후기

영화 <서울의 봄> 포스터

영화 <서울의 봄> 포스터

 

어제 <서울의 봄> 영화를 보고 왔다. 평소 역사에 관심많은 나지만, 근현대사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영화를 보고 나서 든 생각은 많은 사람들이, 특히 중고등학생들이 꼭 보았으면 하는 영화다. 

 

 

줄거리와 역사적 사실

영화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역사 스릴러 영화이다. 영화는 전두환을 모델로 한 전두광(황정민 분)과 반란군을 진압하려고 했던 장태완 수도경비사령관을 모델로 한 이태신(정우성 분)이라는 두 인물의 대결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영화는 전두광이 군사반란을 주도하면서 발생하는 혼란과 폭력, 그리고 이태신이 전두광을 막기 위해 펼치는 저항과 희생을 현장감 있게 재현한다. 영화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되, 감독의 상상력과 해석을 더해 새로운 드라마를 만들어 낸다. 영화는 전두광과 이태신의 대립구도를 통해, 탐욕과 명분, 악과 정의, 패배와 승리의 의미를 탐구하고, 관객에게 강렬한 충격과 감동을 선사한다. 역사적 사실과 비교해 보자면 영화는 앞서 줄거리에서 보았듯, 12·12 군사반란의 9시간 전개과정이 영화의 주요 내용이다. 12.12 군사쿠데타는 전두환과 노태우 등을 중심으로 한 하나회 세력이 최규하 대통령의 승인 없이 계엄사령관인 정승화 육군 참모총장, 정병주 특수전사령부 사령관, 장태완 수도경비사령부 사령관, 김진기 육군 헌병감 등을 체포한 사건이다. 이 사건은 전두환을 군부의 최고 실권자로 만들고, 이후 1980년 5월에는 5·17 쿠데타를 일으켜 군사독재를 세우는 계기가 되었다. '하나회'는 전두환을 중심으로 한 육군의 사조직이다. 이 사건의 배경은 1979년 10월 26일에 발생한 10·26 사건, 즉 박정희 대통령이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에게 암살당한 사건에 있다. 10·26 사건 이후, 각 군 수뇌부들은 계엄사령관을 하게 된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을 구심점으로 국가의 보위와 안녕을 위해 일치단결하기로 결의했다. 그러나 전두환 보안사령관은 11월 중순부터 정승화 총장을 제거하고 군부를 장악할 계획을 세우고, 하나회를 비롯한 동조 세력 규합에 나섰다. 전두환은 황영시 제1군단장, 노태우 제9사단장, 박희도, 최세창, 장기오 1, 3, 5공수특전여단장 등 선후배 동료 장성과 쿠데타를 모의하였다. 이 사건의 전개 과정은 다음과 같다. 12월 12일 오후, 전두환은 박희도, 최세창, 장기오, 차규헌, 노태우, 황영시 등 규합한 동조세력을 장세동이 있던 경복궁 내 수도경비사령부 여하 제30경비단 단장실로 모이도록 한 후 시내 일원을 장악하기로 한 계획을 지시, 논의했다. 같은 날 18시, 전두환은 최규하 대통령에게 목욕 시간을 피해서 20분 일찍 오라는 전갈까지 받고, 육군참모총장 체포안에 대한 재가를 윤필용 사건의 경우를 예로 들어 시급하고 비밀을 요하는 경우라며 홀로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 전두환의 지시를 받은 허삼수, 우경윤은 정승화 총장 연행계획을 진행했다. 19시, 이들은 정승화 총장을 체포하기 위해 수도경비사령부 33헌병대 50명을 투입했다. 33헌병대는 해병대 병력이 경비하던 공관 내에 일제 슈퍼 살롱 한 대와 마이크로 버스 1대를 타고 들어와 보안사 차장의 보고라며 손님 대접까지 받으며 거실에서 대기했다. 그리고 계엄사령관에게 뇌물 수수 혐의를 거론하여 총리 공관으로 확인 연락을 하려던 인원을 향해 총격이 일어나고, 공관 내부를 제압했습니다. 압송 도중에 건물 밖에서 공관 경비 해병대원들과 총격전을 치렀다. 이 총격전에서는 보안사 휘하 납치대의 육본 소속 우경윤 대령 1명만 납치대 간의 오인 사격으로 인해서 총상을 입었다. 계속된 총격전 속에서 정 총장 신변의 위험을 느낀 경비 헌병들이 근접하는데 시간이 걸리자, 허대령의 총구가 뺨에 닿아 있는 상태로 총장은 세단차에 떠밀려 들어가고, 이미 점령된 공관 정문은 세단 뒷좌석에서 2명의 대령에게 붙들려 꼼짝 못하는 상태로 총장의 기대와는 반대로 저지를 받지 않고 순조롭게 통과했다. 이 사건의 결과로, 전두환은 정승화 총장을 체포한 후, 육군본부 벙커로 끌고 가서 신군부의 지도자로서의 입장을 공표하고, 최규하 대통령에게 정승화 총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최규하 대통령은 전두환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정승화 총장을 해임하고, 전두환을 육군참모총장으로 임명했다. 전두환은 육군참모총장으로서 군부의 최고 권력자가 되었고, 이후 1980년 5월에는 5·17 쿠데타를 일으켜 군사독재를 세우고, 1980년 9월에는 제11대 대통령이 되었다. 이 사건은 한국의 근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영화 <서울의 봄>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되, 감독의 상상력과 해석을 더해 새로운 드라마를 만들어낸 작품이다. 그러나 영화의 일부 장면이나 인물은 실제 역사와 다르게 표현되었다. 예를 들어, 영화에서는 이태신이 한강 다리에 혼자 서서 전두광의 병력을 막아서는 장면이 있지만, 실제로는 이런 작전은 없었다. 또한 영화에서는 경복궁 앞에서 전두광과 이태신이 대치하는 장면이 있지만, 이것도 허구다. 실제로는 새벽에 장태완 수도경비사령관이 수도경비사령부 병력을 소집해 출동을 준비하지만, 신군부가 이미 육군본부 등을 장악해 버렸고, 전차부대를 앞세워 장태완 사령관 사살 명령을 내리면서 출동하지 못했다. 이 외에도 영화에서는 전두광을 전두환이 아니라 전두광이라고 부르고, 이태신을 장태완이 아니라 이태신이라고 부르는 등 실제 인물의 이름을 바꾸었다. 이는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적 상상력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 <서울의 봄>은 역사적 사실을 완전히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사건을 재해석하고 극화하는 작품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감상하시기 바란다. 이태신이라는 이름은 어디서 따왔을까? 영화 속 장면 중 이태신(정우성분)이 광화문을 지나며, 이순신장군 동상을 올려다보는 장면과 이순신장군 동상이 비춰진다. 이태신이라는 이름이 이순신장군의 이름에서 따왔음을 짐작할 수 있는 장면이다.

 

감독의도

영화 <서울의 봄>의 감독은 김성수 감독이다. 김성수 감독은 영화 비트, 아수라 등을 연출한 베테랑 감독으로, 사회적 현실과 인간의 욕망을 다루는 작품을 통해 강한 메시지와 임팩트를 남긴 감독이다. 김성수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도 12.12 군사반란이라는 우리 근현대사의 중요한 사건을 소재로 삼았다. 그러나 김성수 감독은 단순히 역사적 정황을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벌어진 인간들의 욕망과 드라마에 초점을 맞추었다. 김성수 감독은 인터뷰에서 “그들이 역사의 패배자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김성수 감독은 전두광과 신군부 세력이 얼마나 못된 짓을 했는지, 그리고 그것에 어떻게 맞섰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영화적 상상력과 허구를 가미하여 이야기를 새롭게 극화해 보고자 했다. 김성수 감독은 전두광과 신군부 세력을 대단한 사람들이 아니라, 영화 속에 보이는 늑대 같은 사람들이었다는 것을 관객에게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김성수 감독은 이태신과 그와 함께 싸운 사람들을 통해, 진짜 군인의 모습과 나라를 지키려는 정신을 담아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성수 감독은 역사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것을 포기하는 대신, 창작자의 자유로움을 획득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상상력으로 영화를 만들었지만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역사적으로 어떤 출발점이 있었는지 토대로 다시 돌아오고자 했다. 감독의 인터뷰를 보면 실제 이 사건이 일어났던 1979년 12월 12일 김성수감독은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었고, 한남동에 살고 있었기에 실제 총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이날 밤 사이 있었던 일은 시민 누구도 제대로 알지 못했지만 나중에 시간이 지나 사건의 정황이 밝혀지면서 큰 충격을 받았고, 이 영화를 기획하며 더 명확한 자료를 조사하면서 더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국내반응

영화 <서울의 봄>은 한국에서 개봉하자마자 큰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영화는 개봉 첫 주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였고, 현재까지 5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영화는 관객들의 높은 만족도와 평점을 받았다. 네이버 영화에서는 9.3점, CGV에서는 9.5점, 메가박스에서는 9.4점을 받았다 . 영화는 관객들에게 역사적 사실과 감동, 그리고 스릴러의 재미를 모두 선사하였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네이버 영화 관객평 “역사를 잘 알고 있어도 영화를 보면서 긴장감과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영화는 역사적 사실을 잘 따르면서도 감독의 창의력을 발휘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했다. 특히 황정민과 정우성의 대결은 명대사면이었다. 영화는 우리 역사의 아픈 상처와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영화는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감독의 개인적인 해석을 강요하는 작품이다. 영화는 전두광과 신군부 세력을 악마처럼 표현하고, 이태신과 그와 함께 싸운 사람들을 성인처럼 표현하였다. 영화는 역사를 재조명하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조작하고 선악을 나누는 것이다. 영화는 역사를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영화는 역사와 드라마, 액션과 스릴러를 잘 조화시킨 작품이다. 영화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되, 감독의 상상력과 해석을 더해 새로운 드라마를 만들어낸다. 영화는 전두광과 이태신의 대립구도를 통해, 탐욕과 명분, 악과 정의, 패배와 승리의 의미를 탐구하고, 관객에게 강렬한 충격과 감동을 선사한다. 영화는 역사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작품이다.” 영화는 평론가들의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기도 하다. 일부 평론가들은 영화의 연출과 연기, 그리고 역사적 사건을 재해석한 감독의 창의력을 칭찬하였다. 예를 들어, 영화 평론가 김현석은 영화에 대해 “영화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되, 감독의 상상력과 해석을 더해 새로운 드라마를 만들어낸다. 영화는 전두광과 이태신의 대립구도를 통해, 탐욕과 명분, 악과 정의, 패배와 승리의 의미를 탐구하고, 관객에게 강렬한 충격과 감동을 선사한다. 영화는 역사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작품이다”라고 평가하였다. 그러나 다른 일부 평론가들은 영화의 역사적 사실의 왜곡과 감독의 개인적인 해석, 그리고 영화의 선악의 구분을 비판하였다. 예를 들어, 영화 평론가 이정훈은 영화에 대해 “영화는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감독의 개인적인 해석을 강요하는 작품이다. 영화는 전두광과 신군부 세력을 악마처럼 표현하고, 이태신과 그와 함께 싸운 사람들을 성인처럼 표현하였다. 영화는 역사를 재조명하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조작하고 선악을 나누는 것이다. 영화는 역사를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다”라고 평가하였다.

해외반응

영화 <서울의 봄>은 한국에서 개봉한 이후에도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도 상영되었다. 해외에서는 영화의 제목을 [12.12: The Day]라고 번역하였다. 해외에서는 영화의 역사적 배경과 정치적 의미보다는 영화의 스릴러적 요소와 연기력에 주목하였다. 해외의 영화 평론가들은 영화의 감독과 배우들의 연기를 칭찬하였다. 예를 들어, 미국의 영화 평론가 존 레이는 영화에 대해 “한국 영화의 특징인 현실감과 긴장감이 뛰어난 작품이다. 감독은 역사적 사건을 잘 구성하고 연출하였고, 배우들은 각자의 캐릭터에 몰입하고 감정을 표현하였다. 특히 황정민과 정우성의 대립은 영화의 하이라이트이다. 영화는 역사와 드라마, 액션과 스릴러를 잘 조화시킨 영화이다”라고 평가하였다. 또한, 캐나다의 영화 평론가 리사 스미스는 영화에 대해 “한국의 역사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영화를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개인적인 후기

 영화 <서울의 봄>은 확실히 웰메이드 역사영화다.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둔 스릴러영화이다 보니 심장박동측정 챌린지까지 생길정도로 영화는 매 장면이 긴박하고 긴장감이 흐른다. 영화를 보기 전에 12.12 군사반란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이 시기를 겪은 분들에게도, 이 시기를 겪지 못한 젊은이들에게도 추천할 만한 영화다. 영화의 연출과 연기, 그리고 스토리가 매우 잘 짜여져 있으며, 감독은 역사적 사건을 잘 구성하고 연출하였고, 배우들은 각자의 캐릭터에 몰입하고 감정을 표현했다. 황정민배우는 전두광이라는 캐릭터를 정우성배우는 이태신이라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여, 두 배우의 연기는 영화의 긴장감과 감동을 높여주었다. (이 밖에도 연기력 좋기로 유명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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