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심리학, 정신의학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 작업중 틀어놓을 드라마를 새로 시작해야 될 시기 등장한 재미있었던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라는 제목은 개인적으로 참 잘 지었다 생각했는데, 흔히 '정신병동'하면 어렸을적 비꼬는 의미로 쓰였던 '언덕위의 하얀집'이라던가 보통의 일반사람들이라면 가지 않을(가면 안될) 폐쇄적이고 무서운 공간이라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나의 작업적 호기심으로 얕게나마 접한 정신심리학이나 정신의학에서 '정신과', '정신병원'은 누구나 한번은 감기처럼 아플 수 있고, 아팠을 때 전문가에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라는 드라마의 제목처럼 정신병동에도 보통의 하루처럼 아침이 시작되고 여느병동처럼 아픈사람들이 치료를 받는 곳이다. 드라마 첫화의 시작부터 수간호사가 새롭게 정신병동에서 일하게 된 주인공 간호사에게 정신병동에 어느 병동보다 빨리 아침이 시작되는 이유를 알려주는데 이 대사가 드라마의 가장 큰 주제이자 하고 싶은 말이라 생각된다.
줄거리와 인물관계도
이 드라마는 정신병동을 배경으로 하여, 환자들과 의료진의 삶을 통해 인간성 회복과 자아 발견의 여정을 그린다. 주인공은 신입 간호사이며, 이 신입간호사가 정신병동에서 겪는 일들, 다양한 케이스의 환자들, 그 안에서 겪는 여려가지 사건과 감정을 그린다. 정신병동의 간호사와 의사는 환자들과의 관계 속에서 서로 성장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환자들 각자의 사연과 그들이 맺는 관계도 중요한 이야기의 축을 이룬다. 또 종합병원이 배경이기 때문에 정신병동 뿐 아니라 다른 진료과나 병원행정에 대한 이야기도 가끔 등장한다. 감독은 이 드라마를 통해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고, 모든 인간이 가진 내면의 아픔과 갈등을 섬세하게 다루고자 했다고 한다. 드라마의 인물관계도는 복잡하지만, 각 인물의 개성과 배경이 잘 드러나며, 서로 간의 관계가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 신입 간호사는 환자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그들의 치유 과정에 동참한다. 베테랑 정신과 의사는 환자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환자들은 각자의 과거와 현재를 마주하며,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고 성장한다. 정다은 역: 박보영: 명신대병원 간호사로 내과에서 정신과로 진료과를 옮긴 신입간호사이다. 동고윤 역: 연우진: 명신대병원 항문외과 의사로 정신과 황여환의사와 대학동기. 송유찬 역: 장동윤: 정다은의 죽마고우, 동네친구. 송효신 역: 이정은: 명신대병원 정신과 수간호사. 황여환 역: 장률: 명신대병원 정신과 의사, 정다은과 송유찬의 고등학생 때 과외선생님. 민들레 역: 이이담: 명신대병원 정신과 간호사. 차기 수간호사로 불릴만큼 일 잘하고 똑부러지는 간호사.
감독의도와 시청자반응
감독은 이 드라마를 통해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고, 모든 인간이 가진 내면의 아픔과 갈등을 섬세하게 다루고자 한다. 감독은 인간의 취약성과 강인함을 동시에 보여주며, 정신병동이라는 공간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고자 했다고 한다. 시청자들은 드라마의 신선한 접근 방식과 깊이 있는 캐릭터 묘사에 높은 평가를 주었다. 또한, 이야기의 현실적인 표현과 감정적인 깊이에 대한 반응도 좋다. 정신병동에 대한 편견을 깨고 정신질환에 대한 이해도 늘어났다고 평가한다.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정신질환을 새로운 시각으로 다루며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넷플릭스의 '오늘 대한민국의 톱10 시리즈’에서 1위를 차지하고, OTT 검색 사이트 키노라이츠의 ‘오늘의 랭킹’ 통합 부문에서도 5위 안에 꾸준히 들고 있다. 많은 시청자들은 정신질환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높아졌다는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해외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의 글로벌 TV쇼 부문에서는 공개 직후 33위로 진입한 후 16일에 15위로 상승한 뒤 더 상위권에 진입하지는 못했다. 넷플릭스의 ‘글로벌 톱10’ TV쇼 부문에서는 4위에 랭크되었지만, ‘이두나!’, '힘쎈여자 강남순 ’과 같이 곧바로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드라마들과는 비교적 아쉬운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해외 시청자들은 한국 정서와 문화적 요소가 정신질환과 직결된 드라마에 완전히 공감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미국 리뷰 사이트 IMDb에는 일부 시청자가 “과로로 인한 정신질환 내용이 크게 와 닿지 않는다”, “전개가 다소 느리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은 "K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좀비물, 스릴러 등의 장르드라마로 입지를 다지면서 힐링 소재의 드라마가 해외 시청자들에게는 수수하고 평이하게 다가갈 수 있다"고 분석했으며, 그는 또, 해외에서 부진한 흥행성적을, "기존 의학드라마와는 달리 극적인 상황을 펼치지 않고, 강박증이나 우울증을 가진 의료진 등을 등장시켜 위계질서를 파괴하는 등의 자극적인 지점을 줄여 드라마의 메시지가 의미 있는 것과는 별개로 글로벌 인기를 얻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인적인 후기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는 정신병동이라는 독특한 배경과 인물들의 내면을 탐구하는 방식이 인상적이다. 정신질환을 겪는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이나 심리묘사를 시각적 장면으로 아주 적절하게 표현하였다고 생각된다. 공황장애를 겪는 사람이 느끼는 답답함을 신발에서부터 물이 차오르는 장면으로 표현하는 것이 특히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 조금 일반적인 드라마와 다른 이야기 흐름을 보이는데 (스포라 자세한 설명은 x) 그 점도 꽤나 매력적이다. 또 사람들의 일반적인 사회인식과 편견에 대한 이야기도 잘 다루고 있다. 주인공 정다은 간호사 역의 박보영배우의 연기를 영화 늑대소년, 과속스캔들,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을 통해서 접했는데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에서 연기력이나 캐릭터 측면에서 박보영 배우의 배우적인 성장이 느껴져 좋았다. 물론 이 전의 작품들에서의 연기도 좋았지만 확실히 이번 작품에서의 캐릭터가 돋보였다.
'영화 미디어 영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줄거리와 등장인물, 감독 작가 의도, 드라마 모델, 개인적인 후기 (0) | 2023.12.10 |
---|---|
드라마 <더 글로리> 줄거리와 역할, 감독과 작가의도, 개인적인 후기 (0) | 2023.12.08 |
드라마 <너의 시간 속으로> 줄거리, 역할, 감독의도, 해외반응, 국내반응, 개인적인 후기 (0) | 2023.12.05 |
영화 <존윅> 줄거리, 감독의도, 해외반응 및 국내반응, 개인적인 후기 (1) | 2023.12.03 |
영화 <비긴 어게인> 줄거리, 감독의도, 해외반응, 국내반응, 개인적인 후기 (0) | 2023.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