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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디어 영감

드라마 <더 글로리> 줄거리와 역할, 감독과 작가의도, 개인적인 후기

by artist_parksunha 2023. 12. 8.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안 본사람이 없을정도로 누구나 보았던 드라마 <더 글로리>. 이 드라마는 그 자체로 엄청난 화제였던 드라마다. 드라마를 보기 전부터 SNS상에 쇼츠로 부분부분 장면의 노출이 많았고 먼저 본 사람들의 스포가 많아서 내용이나 줄거리는 대충 알고 있었지만 주제가 '학교폭력'에 대한 복수라는 것과 그 '학교폭력'을 그린 장면들이 꽤나 여과없이 방영되었기에 처음 드라마를 접하기에 꺼려지기만 했다. 하지만 웬걸, 빠른 진행속도와 몰입감, 배우들의 연기력에 빠져들어 단숨에 몇화를 연이어 보게 되었는지 모른다. 만약 나와 같은 이유로 아직 드라마를 보지 못하셨거나 꺼려지신다면 1화의 해당 장면을 빠르게 건너뛰기 하면서 보시는 걸 추천드린다.

줄거리와 역할

한때는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던 문동은. 그녀의 삶은 학교폭력에 의해 송두리째 흔들렸다. 시간이 흘러, 문동은은 차근차근 복수의 단계를 밟아나간다. 드라마는 문동은이 자신을 괴롭힌 박연진의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담임교사를 맡으면서 시작된다.  치밀한 복수계획으로 가해자들 앞에 선 문동은은 가해자들의 삶에 서서히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다. 그녀의 복수는 섬세하고 치밀하게 진행되며, 드라마의 진행속도는 매우 빠르고 긴박한 느낌이 든다. 그러나 문동은은 복수의 길을 걷다가 예상치 못한 인물들과의 관계를 맺기도 하는데, 이를 통해 드라마는 복수와 용서, 사랑과 증오가 뒤섞인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며, 각 인물의 심리적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더 글로리"는 단순한 복수극을 넘어서,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과 인간의 내면을 깊이 있게 조명한다. 문동은의 여정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그녀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전달한다. 참고로 각 인물과 나팔꽃이 들어간 포스터는 이 드라마의 캐릭터와 내용의 어느정도 스포를 담고 있다. 악마의 나팔꽃과 천사의 나팔꽃을 잘 찾아보시길 바란다. 송혜교-문동은 (Moon Dong-Eun): 문동은은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고등학교 시절 괴롭힘을 당한 후 자신의 인생을 복수에 바친다. 성인이 된 그녀는 학교 교사가 되어 자신을 괴롭힌 이들의 성인된 삶에 영향을 미치며 복수 계획을 진행한다.정지소배우가 고등학생의 문동은 역을 맡았다. 임지연-박연진 (Park Yeon-Jin): 박연진은 드라마의 주요 악역으로, 학교에서 괴롭힘을 주도한 집단의 대표다. 부유하고 영향력 있는 부모를 둔 그녀는 성인이 되어 도영과 결혼하고 딸 예솔을 낳는다.  신예은배우가 고등학생인 박연진 역할이다. 박성훈-전재준 (Jeon Jae-Jun): 전재준은 괴롭힘 집단의 남학생 중 한 명으로, 부유한 가정 출신으로 골프장을 운영한다. 그는 손명오에게 폭력 행위를 지시하며, 자신의 색맹 문제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김히어라-이사라 (Lee Sa-Ra): 이사라는 괴롭힘 집단의 여학생 중 한 명으로, 대형교회의 목사부친을 둔 부유한 가정 출신으로 성인이 된 그녀는 예술가이자 마약 중독자이다. 차주영-최혜정 (Choi Hye-Jeong): 최혜정은 괴롭힘 집단의 여학생 중 한 명으로, 폭력에 덜 관여한 것처럼 보인다. 성인이 된 그녀는 승무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박연진이나 전재준 이사라처럼 부유하지 못한 가정에 대한 컴플렉스가 어느정도 있으며 그들과 같은 급이 되기 위해 애쓰는 캐릭터이다. 김건우-손명오 (Son Myeong-O): 손명오는 괴롭힘 집단의 남학생으로, 문동은에게 가한 주요 폭력을 실행하는 인물이며, 전재준에게 반항심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이도현-주여정: 의사이자 문동은과 서로를 돕게되는 조력자. 과거의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염혜란-강현남: 문동은의 복수를 돕는 조력자, 자신의 딸과 함께 가정 폭력을 겪는 인물이다.

감독과 작가의도

“더 글로리” 드라마의 감독인 안길호와 작가 김은숙의 의도는 드라마를 통해 학교 폭력의 심각성과 그로 인한 피해자들의 고통을 세심하게 그려내고, 복수라는 주제를 통해 정의와 용서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안길호 감독은 "더 글로리"를 통해 학교 폭력의 피해자가 가해자들에게 복수를 계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통해, 사회적 문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자 했다. 또한, 일부 장면은 2006년 한국 청주에서 발생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여, 학교 폭력의 현실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했다고 한다. 김은숙 작가는 자신의 딸이 제기한 질문에서 영감을 받아 "더 글로리"의 스토리라인을 개발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학교 폭력 사례를 연구한 후, 그녀는 드라마의 캐릭터들처럼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해 이 넷플릭스 드라마 제목을 지었다고 한다. 학교 폭력이라는 주제를 통해 사회적 문제를 고발하고, 드라마를 통해 극단적인 폭력의 도덕적 영향을 탐구하고자 했다.

개인적인 후기

드라마 <더 글로리>는 단순한 복수극을 넘어서, 인간의 내면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작품이다다. 문동은의 여정은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숨겨진 그림자와 마주하게 하며, 사회적 문제와 대면하게 한다.드라마는 학교 폭력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흥미진진한 복수의 서사를 통해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다. 각 캐릭터의 심리적 변화와 복잡한 관계들 속에서 인간의 본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송혜교 배우가 그동안 맡아오던 역할과 전혀다른 스펙트럼의 문동은이라는 역할은 송혜교 배우를 다시보게 되었던 강렬한 한 캐릭터의 역할이었다. 그녀의 복수는 우리에게 정의란 무엇인지, 선과 악을 나누는 인간의 본성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