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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서른 아홉> 줄거리, 감독의도, 등장인물, 개인적인 후기

artist_parksunha 2024. 1. 18. 23:22

 

드라마 <서른 아홉>은 JTBC에서 2022년 2월 16일부터 3월 31일까지 방영된 휴먼 로맨스 드라마다. 손예진, 전미도, 김지현, 연우진 등이 주연을 맡았으며, 김상호 감독과 유영아 작가가 함께 작업했다. 이 드라마는 서른 아홉 살의 세 친구가 인생의 중간 지점에서 겪는 우정과 사랑, 그리고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이 드라마는 시한부와 불륜, 파양 등 공감하기 어려운 소재를 다루면서도, 캐릭터의 구성과 대사, 그리고 연출에서 리얼리티와 디테일을 잘 살려낸 작품이다.


줄거리

드라마 <서른 아홉>은 서른 아홉 살의 세 친구, 차미조(손예진), 유찬영(전미도), 장주희(김지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들은 고등학교 2학년 때, 미조가 친모를 찾아 나섰다가 위기에 빠진 두 아이를 만나 절친이 되었다. 미조는 입양아로서 남부러울 것 없는 환경에서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으며, 제이피부과 원장으로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병원 개원하느라 받은 대출을 다 갚으려 수고한 자신을 위해 1년 동안 안식년을 계획하고, 곧 떠날 거니 하루쯤 마음 가는 대로 해도 좋을 거 같았던 그때, 김선우(연우진)라는 남자가 나타난다. 선우는 영어 선생님으로서 미조가 봉사활동을 하던 온누리 보육원에 가르치러 오게 되고, 미조와 선우는 시계를 통해 인연을 맺게 된다. 미조는 선우에게 작약을 선물하고, 선우는 미조에게 자신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지만 미조는 미국으로 1년간 안식년을 지낼 예정이라 더 깊어지는 관계는 꺼려합니다.
찬영은 배우로서 꿈을 키웠지만, 미조가 자신을 소개시켜준 진석(이무생)과의 첫 만남에서 사랑에 빠지게 된다. 진석은 찬영을 사랑하지만, 찬영과 이루어지지 않고 술을 많이 마신 어느날 원나잇으로 아이가 생겨 이를 책임지기 위해 다른 이와 결혼한 상태다. 결혼은 했지만 쇼윈도부부로 살아가는 진석은 마음은 언제나 찬영에게 가 있고, 찬영도 진석을 사랑할 뿐 더이상 관계를 발전시킬 수 없다. 그래서 찬영과 진석은 이도 저도 아닌 관계에 이끌려 30대를 다 보낸 것 같아서 찬영은 드디어 진석을 끊어내기로 한다. 하지만 찬영은 자신이 시한부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찬영은 미조와 주희에게 자신의 병을 숨기고, 마지막으로 후회없을 행복한 시간을 보내려고 결심한다. 하지만 미조는 우연히 찬영의 병을 알게 되고, 진석을 원망하며 오열한다. 선우는 미조가 오열하는 모습을 보고, 미조, 주희와 함께 마지막 시간들을 행복하게 보내기로 결심한다.
주희는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서 매니저로 근무하며 평범하게 살아가는 인물이다. 주희는 자주 가던 노가리집 사장님이 가게를 정리하고 그 자리에 중화요리 전문점이 생기는 것을 알게 된다. 주희는 중화요리 전문점의 사장인 현준(이태환)과 친해지고, 단골 음식점이 되게 된다. 현준과 선우는 친분이 있는 사이였고, 현준의 가게는 미조, 찬영, 주희가 만나는 중간적 공간이 된다. 주희의 어머니와 미조가 찾는 미조의 생모의 비밀을 알고 있는 인물이며, 극 중 주희는 세 친구중 가장 평범하고 평탄한 삶을 사는 인물이다. 


감독의도

 드라마 <서른 아홉>은 원작이 없는 오리지널 드라마로, 영화 82년생 김지영, 너의 결혼식, 드라마 남자친구의 유영아 작가가 집필하고, 드라마 런 온의 공동 연출자인 김상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김상호 감독은 이전에 <발칙하게 고고>, <쌈 마이웨이>, <아이템> 등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김상호 감독은 이번 드라마에서 서른 아홉 살의 세 친구가 인생의 중간 지점에서 겪는 우정과 사랑, 그리고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자 했다. 감독은 이 드라마를 통해 서른아홉이라는 나이에 접어들면서 인생의 복잡한 춤사위를 헤쳐나가는 여성들의 미묘한 묘사에 대한 증거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한다. 감독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작중에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많이 나온다. 행복하다가 슬퍼지고, 슬프다가도 웃음이 나온다. 우리의 실제 인생과 같다. 이런 것들을 표현할 때 최대한 있는 그대로 담백하게 연출하려고 했다. 세 여성의 이야기라기보단 세 친구와 세 인간에 관한 이야기다. 인간이라면 느낄 수 있는 감정에 집중했다.”
감독은 또한 세 여성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꿈에 대한 추구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문화적인 차이를 초월하여 국제적인 시청자들에게 감명을 주고자 했다고 한다. 감독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세 여성은 서로 다른 배경과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고등학교 때 만난 이후로 우정을 이어왔다. 그들은 서로의 삶을 존중하고, 지지하고, 격려한다. 그들의 우정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힘이 있다. 그들은 또한 자신의 사랑과 꿈을 찾아 나서는 여정을 통해 자신의 삶의 본질과 회복력을 발견한다. 그들의 사랑과 꿈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지만, 그들은 모두 자신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자 한다. 이런 이야기는 어느 나라의 어느 세대의 사람들이라도 공감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등장인물

차미조(손예진)는 성공한 피부과 의사로, 일곱 살 때 입양되어 사랑 가득한 가정에서 자랐다. 그러나 친모를 찾아 나섰던 고2 때 위기에 빠진 두 아이를 만나 절친이 되었다. 그 후로 병원 개원하느라 받은 대출을 다 갚으려고 수고한 미조는 자신을 위해 1년 동안 안식년을 계획한다. 공황장애가 심해져 팜스프링스로 가 골프나 치며 쉴 생각이다. 하지만 그때 선우(연우진)라는 남자가 나타나고, 말도 안 되는 일이 터지게 된다.
정찬영(전미도)은 배우의 꿈을 꾸지만 연기를 가르치는 학원을 운영하며, 우연히 병원에서 서른아홉에 시한부라는 진단을 받게 되며 마지막 남은 삶을 행복하게 마무리짓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영화의 단편적인 역할이라도 맡아보기 위해 오디션을 보고, 그동안 끌어왔던 사랑하지만 결혼할 수 없는 남자 진석(이무생)과의 관계도 정리하고자 한다. 찬영은 고2 때 미조와 주희를 만나 절친이 되었고, 그 후로도 그녀들과 함께 추억을 쌓아왔다.
장주희(김지현)은 평생 소심 그 자체. 그나마 친구인 미조와 찬영이 아니면 일탈이라고는 없었을 인생이다. 고3 때 암에 걸린 엄마를 간호하느라 바빠 대학을 가지 못했다.그러다 스물 중반에 취직을 했고 서른아홉이 되도록 지루하게 살고 있다.
아직 연애를 한번도 해보지 못했다. 어느 날 동네에 퓨전중국집이 생겼다. 가게 주인이며 셰프인 남자가 자꾸 눈에 든다.
이 와중에 찬영은 슬픈 소식을 전해왔다. 앞이 캄캄하다. 미조와 찬영이 없는 인생은 생각도 못 해봤다.

김선우(연우진)은 부모님을 따라 고등학교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의대를 진학했고 미국의 대학병원에서 안정적인 의사 생활을 해왔다. 서른아홉이 되어 다시 한국으로 들어왔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갑자기 사라진 여동생 소원이를 보살피러.
소원이를 입양했던 한빛 보육원에서 봉사하며 동생의 어린 날들을 만나보려던 그때, 미조를 만난다.1년 넘는 한국 생활 동안 친구도 만나지 않고 고독하게 버티던 선우의 마음이 움직인다.

김진석(이무생)은 연예기획사의 대표다. 미조를 잠깐 보러 갔다가 찬영을 만났고 첫눈에 반했다. 찬영과 결혼하고 싶었지만 집안의 거센 반대에 부딪혔다. 본인이 찬영의 배우로서의 앞길을 막은 것 같아 이별 후 유학 가서 정신 나간 놈처럼 놀다가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 찬영이 없인 못 살겠다는 생각이 확고해졌다. 귀국해서 찬영을 다시 찾으려던 그 때 강선주가 나타났다. 그 하룻밤의 일로 아이가 생겼을 거라고 상상도 못 했다. 지금은 찬영에게 소속사 배우들의 연기지도를 부탁해 가끔씩 본다.

개인적인 후기

서른아홉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한 마음으로 시작한 드라마는 첫 화부터 순탄치 않았다. 서른 아홉 세 친구 중 한명의 장례식 장면과 남은 사람들의 오열장면으로 끝이났기 때문이다. 드라마는 나의 소소한 궁금증을 풀어주기에 적절하지 않았고 소소한 우정보다는 삶과 죽음, 사랑과 우정, 인생의 굴곡진 그늘, 그럼에도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관통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살아가는 인물들이 너무나 드라마틱해서 현실에 살아가는 나의 마음에 빈정거림이 남았다.  극중 주인공 미조(손예진)는 피부과원장, 삼성동본가, 화목하고 올바른 가정환경, 이런 그녀를 너무나 사랑하는 착하고 건실하고 사상이 올바르며 잘생기고 집안도 좋은 피부과 의사 김선우(연우진)이 있다.(물론 연우진배우 굉장히 좋아하는 편) 이런 그녀는 멋진 골드미스이며 딱 하나 부족한 것이라곤 입양아라는 점, 그로인한 불안감, 관계에 대한 두려움이 공황장애와 불면증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그러나 드라마를 보며 그녀의 부족함은 전혀 부족해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빈정거림의 시작이었다. 입양가정이라기엔 너무나 완벽한 이상적인 환경이다. 세 여자 주인공 중 가장 중심에 선 주인공이자 거의 미조의 나레이션으로 시작하고 끝맺어갔던 드라마이기에 가능한 일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세 여자의 남자친구를 들여다보면 그렇다. 외모, 사랑의 열정과 깊이를 떠나 미조의 상대가 현실적으로 가장 큰 점수를 받을 수 있겠다.
드라마를 보며 가장 크게 남은 점은 세 명이 친구가되면 꼭 한명은 남겨진다는 점이다. 세명 중 한명은 남은 둘의 친근함에 꼭 서운함을 느끼게 되어있다. 극중 주희(김지현)가 그렇다. 그리고 보통 세명의 포지션이 현실과 닮았다. 똑부러지는 리더 스타일, 쿨하고 유머코드가 있는 스타일, 착하지만 약간 소심한 스타일. 그렇다면 여기서 항상 서운함이 남는건 착하고 소심한 타입이다. 그래도 이렇게 감상평을 남기는 이유는 내가 이 드라마를 다시 보진 않을 것 같지만 배우들의 연기력이 인상적이었고, 시한부인생이라는 무거운 이야기를 세상 제일 신나는 시한부로 살아가고자 하는 이야기로 풀어냈고 드라마의 모든 주축이 되는 연애와 사랑이라는 이야기가 주축이 아닌 서른 아홉살 여성들의 우정을 풀어내려 노력했기에 이렇게 기록을 남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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