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향수: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줄거리, 감독의도, 국내외반응, 개인적인 후기
줄거리
이 영화는 파트리트 쥐스킨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천재적인 후각을 가진 장 바티스트 그르누이가 살인을 저지르면서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는 감독 리차드 링클레이터의 특유의 비주얼과 음악, 그리고 감독의 의도와 메시지를 잘 담아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영화 <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는 가장 아름다운 향기를 만들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는 천재적인 후각을 가진 인간과, 그의 향수에 매료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영화는 후각에 있어 천재적인 주인공 장 바티스트 그르누이가 자신이 만든 가장 아름다운 향의 향수를 세상에 공개 하지만, 그것이 그의 파멸로 이어지는 아이러니 한 이야기로 진행된다. 영화는 18세기 프랑스에서 태어난 그르누이가 사생아로 버려진 후, 불행한 삶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고아이면서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멸시당하는 그르누이에게 유일한 즐거움은 천재적인 후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르누이는 태어나면서부터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고 설명되는데, 그 이유는 그르누이가 아무런 체향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체향이 나지 않는다는 것은, 그 자체로 인간답게 느껴지지 않으며 섬뜩한 존재이기에 그가 태어나자마자 그를 낳은 어머니에게 버려지게 되며, 모든 사람들에게 '인간'으로서 받아들여지지 않고 섬뜩하고 피하고 싶은 존재로 받아들여지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체향이 없지만 천재적인 후각을 가진 그는 자신의 능력을 이용하여 다양한 향수를 만들어내는 재능을 보이지만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사회에 섞이지 못한다. 그는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이미 잘 알고 있기에 자신이 갖고 있지 않은 체향을 향수로 만들어 사람들을 속이고자 향수를 만드는 방법 실험한다. 인간의 체향을 얻는 방법으로 여러 사람들을 죽이고, 그들의 살갗, 머리카락이나 피를 사용하여 실험한다. 그러던 중, 그는 한 소녀의 향기에 매료되어 그녀를 죽이고, 그녀의 향기를 훔친다. 그러나 그녀의 향기는 그의 손에서 사라지고, 그는 다시 그녀의 향기를 되찾기 위해 끝없는 여행을 떠난다. 영화는 그르누이가 자신의 향수를 완성하기 위해 여러 도시와 마을을 방문하면서,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보여준다. 그는 향수사, 공작부인, 성직자, 귀족 등 다양한 계층과 직업의 사람들과 만나며, 그들의 향기를 빼앗고, 그들의 삶을 바꾸거나 파괴한다. 오직 향 만으로 그는 사람들을 조종하고, 사랑하고, 죽이게도 할 수 있다. 영화의 결말은 그르누이가 자신의 향수를 마지막으로 자신의 온 몸에 붓는다. 황홀한 체향으로 가득 찬 그의 몸은 모인 모든 이들의 욕망을 자극하고 이 향에 매료되어 이 향을 얻으려는 욕망에 휩싸인 사람들은 이성을 잃고 향으로 뒤덮힌 그르누이를 잡아먹는다. 영화는 그르누이가 자신의 향수로 인간의 욕망과 본질을 드러내고, 그것이 그의 파멸을 불러오는 것을 보여준다.
감독의도
리차드 링클레이터는 영화 <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를 제작할 때, 다음과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천재적인 후각을 가진 장 바티스트 그르누이가 살인을 저지르면서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은 인간의 욕망과 본질, 그리고 인간과 자연 사이의 관계에 대해 탐구하고자 하는 원작 이야기를 잘 살렸다. 영화 속에서 사용된 향수는 실제로 존재하는 향수로, 감독은 자신이 좋아하는 향수들을 섞어서 원작의 향들을 자신만의 상상으로 구현하려 하였다. 감독은 이러한 향수를 통해 인간의 감정과 상황을 표현하고자 했다. 영화 속에서 사용된 음악은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러한 음악을 통해 인간의 성격과 분위기를 나타낸다. 영화 속에서 사용된 음악은 인간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긴장과 두려움도 연출된다. 장 바티스트 그르누이는 인간의 욕망과 본질을 드러내는 인물로, 이야기의 주인공이자 독특한 존재다. 그는 자신만의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고아로 살아간다. 이러한 캐릭터 설정때문에 천재적인 향수를 만드는 조향사이지만, 동시에 다른 이의 체향을 빼앗아야 하는 살인마가 될 수 밖에 없다. 장 바티스트 그르누이가 만든 향은 인간과 자연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후각은 인간에게 색깔과 모양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인간에게 혼란과 고통도 준다. 후각은 인간에게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주지만, 동시에 다른 세계와 충돌하게 한다. 또, 영화와 원작 소설에서 후각은 인간에게 자유와 창조성을 부여하지만, 동시에 타협과 포기를 요구당하기도 한다.
국내 외 반응
영화 <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는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영화는 2007년 1월 11일 국내에서 개봉하였으며, 2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였다. 영화는 제44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외국영화상을 수상하였으며, 제28회 청룡영화상에서는 외국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영화는 국내 비평가들로부터도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영화는 원작 소설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감독의 개성을 잘 발휘하였다고 평가받았다. 영화는 주인공의 향수에 대한 열정과 살인에 대한 광기를 잘 표현하였다고 평가받았고, 감독의 화려한 비주얼과 음악,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력도 좋았다고 평가받았다. 영화는 향수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본질에 대해 도전적으로 탐구하였다. 영화는 또한 일부 비평가들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도 받았는데 이러한 의견 중에는 주인공의 살인 행위를 너무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이러한 부분이 잔인하며, 모방범죄의 위험이 있다는 의견이다. 영화는 원작 소설의 섬세한 묘사와 풍부한 상상력을 영화화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받기도 하였다. 영화는 향수라는 주제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본질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하지 못하였다는 평가도 있다. 영화 <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는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과 호응을 받은 영화다. 영화는 천재적인 후각을 가진 장 바티스트 그르누이가 살인을 저지르면서 자신의 존재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감독 리차드 링클레이터의 특유의 비주얼과 음악, 그리고 감독의 의도와 메시지를 잘 담아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영화의 성공 요인은 다음과 같다. 영화는 원작 소설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감독의 개성을 잘 발휘하였다. 영화는 원작 소설의 분위기와 내용을 충실히 재현하였으며, 감독은 자신의 독창적인 비주얼과 음악,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자신만의 스타일과 비전을 표현하였다. 영화는 주인공의 향수에 대한 열정과 살인에 대한 광기를 잘 표현하였으며, 주인공이 향수를 만들기 위해 여러 사람들을 죽이고, 그들의 향기를 빼앗는 과정을 잔혹하고 충격적으로 보여주었다. 영화는 향수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본질에 대해 도전적으로 탐구하였다. 영화는 후각이 인간에게 어떤 의미와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었다. 향이 인간의 감정과 상황을 표현하고, 인간의 삶과 죽음을 의미하고, 인간의 욕망과 본질을 드러내는 것을 보여주었다.영화의 한계점은 주인공의 살인 행위를 너무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그로인한 인간의 죄책감과 후회를 충분히 보여주지 않았다. 주인공은 캐릭터의 특성상 살인을 저지르면서도 그에 대한 어떤 감정적인 변화나 고민을 보여주지 않았고, 살인을 저지르는 이유나 동기를 충분히 설명되지 않기에 살인이 잔인하게만 느껴진다는 한계가 있다. 또, 원작 소설의 섬세한 묘사와 풍부한 상상력을 영화화하는 데 한계가 있다. 영화는 원작 소설에서 문장으로 풍부하게 묘사된 향기들을 시각적인 영화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원작 소설에서 상상력을 자극하는 장면들이 시각적으로 구현하기에 오히려 글보다 단면적으로 보여지기도 한다.
개인적인 후기
이 글은 이전 독서모임에서 원작 소설을 읽고 나서 독서감상문으로 작성되었으며, 이미 이 글을 쓰고 사람들과 토론을 나누기도 하였다.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이니 참고만 해주시길, 다시금 향수 지난 설연휴 첫날. 나는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고대하던 조말론 향수를 샀다. 내가 가지고 있는 향수 중에서 가장 고가의 향수였는데 생일선물로 받은 상품권에 차액을 더해 내가 향수에 지출하는 돈 치곤 꽤나 거금을 들여 장만했다. Nectarine Blossom & Honey 향이었는데 사기 전 시향을 하고 곧바로 선뜻 구매하지 못했다. 나의 나이대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이 많았기에 철없어보일까 고민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 향만큼 나의 구매욕을 당기는 향이 없었다. 맡는 순간 천도복숭아의 과즙 향에 매료되어 다른 향은 기억도 잘 나지 않았으니까. 매일 아껴가며 뿌려대는 요즘, 굉장히 만족스럽게 사용중이다. 이런 와중에 얼마전 향수공방에 가 향수를 직접 만들었다. 평소의 나라면 절대로 사지 않았을 향을 만들었는데 그 이유는 출근길에 마주치는 여자분의 향 때문이었다. 출근길에 지하철역에서 나와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가는 짧은 찰나에 앞에 걸어가는 여자에게서 엄청나게 달달한 꿀향이 났는데 인공적이지 않은 기분좋은 꿀향이 그날의 기분을 바꿔놓았다. 가끔 그 분을 마주치는데 붙잡고 어떤 향수를 쓰시냐며 묻고 싶을 정도였다. 향수공방에서 체험을 하며 비슷한 향을 찾았고 거기에 내가 안써볼만한 향과 꿀향에 어울리는 향을 더해 향수를 만들었다. 향기, 냄새는 사람의 기분을 좋게도 나쁘게도 만든다. 또 어떤 심리저편의 기억이나 느낌을 불러오기도 한다. 10대후반 20대초반 나는 향기,냄새에 관심이 많았다. 내가 다른 이들보다 향에 민감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소설 <향수>에 나오는 향과 향을 맡는 행위에 대한 감각적인 문장들을 곱씹어 읽었고, 미술대 학생이 되어 미술 기법이 아닌 처음으로 내 생각을 표현해야 했을 때 찾은 것이 감각에 대한 관심, 그 중에서도 후각과 이미지에 대한 것이었다. 후각을 시각화하는 과정에 대한 관심을 털어놓으니 수업 몇 번만에 교수님께서 소설 <향수>를 읽어봤냐며 물었고, 당시 나는 나의 인생책이라는 답변을 했던 것 같다. 지금 이 글을 쓰며 생각해보니 꽤나 어렸던, 작품세계라곤 생각해보기도 전인 고등학생때 어쩌다 이 책을 접했는지 떠올랐는데 당시 듣던 라디오의 광고 때문이었다. 섬뜩한 목소리의 여자 성우분이 책을 한 문장의.카피 정도로 설명했고 “향수-파트리크 쥐스킨트"라는 말로 끝나는데 성우의 목소리, 딕션이 주문처럼 맴돌아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볼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책을 읽고 무언가 벅차오르는 감정이 들어 이 책을 꼭 소유하고자 마음먹다가 한참을 걸려 중고서점에서 겨우 소유하게 된 대우 못해준 나의 인생책이었다. 책을 읽고 얼마지나 책이 영화화 되었고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내가 영화관에 가 영화를 보게 되었다. 텍스트의 상상을 스크린의 시각으로 담으니 감동이 없었고 실망만이 남았다. 그리고 한문장, 한문장 아껴가며 곱씹어 읽던 책을 다시 펼치치 않게 되었다. 책을 다시 꺼내어 보지 않은지 십 여년이 흐른 지금 다시 이 책을 읽어도 고등학생 때 느꼈던 그 짜릿한 감각을 느낄 수 있을까? 아마 그 감각을 느낄 수 없겠지만 다시금 느껴보고 싶은 감각이다.